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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맞을지 말지 고민”…60살 이상 고령층 ‘4차 접종’ 톺아보기

등록 2022-04-26 17:35수정 2022-04-26 18:09

80살 이상 고령층 중 치명률 높아 ‘적극 권고’
미확진자는 60살 이상부터 4차 접종 권해
3차 접종 후 확진됐다면…“적극 권고는 아직”
60살 이상 사전예약자 대상 코로나19 4차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60살 이상 사전예약자 대상 코로나19 4차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현재 60살 이상 93만7520명이 4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접종했고, 지난 일주일 동안 260만명 이상이 접종 예약을 마쳤다. 이달 말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는 대상자 가운데 접종률은 8.7%, 예약률은 24.3%인 상황이다. 3차 접종 효과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해제되면서 고령층의 감염과 중증을 예방할 백신 접종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고령층이 4차 접종을 고민 중이다. <한겨레>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연령, 감염 유무 등 상황에 따른 4차 접종 이득을 정리했다.

방역당국은 80살 이상에겐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0살 이상에게는 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치명률이 높은 80살 이상에 대해서는 적극 권고한다”고 밝히고 있다. 접종 간격은 국내와 미국 분석에서 3차 접종 이후 위중증·사망이나 입원·응급실 방문 예방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시점인 4개월(120일)이다.

80살 이상은 적극 권고

우선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80살 이상이 4차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3차 접종까지 받았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나빠질 위험이 미접종자에 견줘 96.1% 낮은 수준이지만 그 효과는 3개월 이상 지나면서 감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3일 0시 연령대별 치명률을 보면, 40대 0.01%, 50대 0.04%지만 60대부터는 0.15%로 상승한다. 치명률은 70대엔 0.64%로 높아졌다가 80살 이상에선 2.67%로 치솟는다. 전체 인구의 치명률은 0.13%로, 80살 이상은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심각하게 높다. 6주까지 관찰이 진행된 이스라엘 연구를 보면, 3차 접종 대비 4차 접종 4주 이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4차 접종 완료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분석이다.

미감염 60~70대도 접종 권고

60∼70대는 4차 백신을 맞아도 그만, 안 맞아도 그만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60살 이상 고령층 997만여명은 4차 접종을 맞는게 좋다고 권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감염내과)는 “60살 이상은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당뇨나 고혈압, 심혈관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60살 이상은 꼭 맞아야 한다. 국내 재감염 추정 사례도 5만명을 넘었는데(16일 기준 5만5906명) 제대로 확인이 안 돼서 그렇지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교수(감염내과)도 “감염을 겪지 않은 분들에게는 (60살 이상부터)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60살 이상은 1·2차 기초 접종을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백신을 접종하고 화이자나 모더나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감염 예방 효과는 5개월(20주)이 지났을 때 거의 사라졌다.

감염 뒤 회복됐다면 권고 안해

하지만 지난해 11∼12월 3차 접종 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3차 접종 이후 감염됐다가 건강을 되찾았다면, 이미 4차 접종을 한 것과 효과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접종 뒤 감염된 경우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근거도 불분명하다. 김탁 교수는 “감염되지 않았던 분들에겐 (4차 접종이) 당연히 효과가 있겠지만 (3차 접종 후 확진자는) 5차 접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가는 상황으로 (감염을 통한 자연 면역 획득 시점이) 얼마 떨어지지 않아 3차 접종까지 마치고 감염된 분들의 4차 접종 여부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 아직 적극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도 “아직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고령층은 (가을∼겨울 재유행시) 10월에 또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해외 연구에서도 3차 접종 후 감염됐을 때 면역 반응이 유도된다는 자료가 있는 만큼 다음 대규모 유행 등에 대비해 최적화된 접종 일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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