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대문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격리 의무가 사라질 경우 다음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6천명대로 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안착기 전환 시점을 한 달 연장한 뒤 재평가를 통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9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 보고서를 보면,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확진자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지금보다 전파력이 20% 강한 변이가 등장할 경우 2주 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8623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4주 뒤에는 5만597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증환자(459명)와 사망자(97명)도 크게 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 교수팀은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전파력이 강해진다 하더라도, 격리의무가 유지되면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명대(2주 뒤 3만2131명, 4주 뒤 3만7113명)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 연구팀은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상황을 가정한 (확진자 수가 5만명대로 늘어나는) 예측은 여름의 재확산 상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파력과 격리의무 등이 유지될 경우, 연구진들은 내달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은 25~31일께 1만8천명대 확진자 발생을 전망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랩(이창형 교수) 역시 내달 1만4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23일로 예정됐던 코로나19 확진자 안착기 전환 시점을 한달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안착기부터는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방역당국은 안착기 전환 시점을 늦추되 △한달 연장 △무기한 연장 △연장하되 중간에 재평가 등 3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최종 계획을 발표한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올해 12월 코로나19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시스템의 감염병 정보를 연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방역 조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권지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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