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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단체급식용 떡갈비서 ‘햄버거병’ 유발 대장균 검출…식약처 회수·폐기

등록 2022-06-21 11:43수정 2022-06-21 15:21

식약처, 분쇄가공육 제조업체 200곳 점검 결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단체급식에 많이 사용되는 떡갈비에서 이른바 ‘햄버거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돼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가 해당 제품을 회수해 폐기했다.

21일 식약처는 지난달 12~31일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단체급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돈가스와 햄버거 패티 등 분쇄가공육 제품 제조업체 200곳을 점검한 결과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1곳과 ‘위생복 등 미착용’ 2곳 등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위반한 3곳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국내 분쇄가공육 제품 90%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다.

또 점검 대상 업소에서 생산한 제품과 시중에 유통 중인 햄버거 패티와 치킨 너깃, 너비아니 등 404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3개 제품이 식약처 기준과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이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붉은색을 띄도록 하거나 보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기준보다 많이 사용한 제품이 2건,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 1건 등이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오염된 식품과 물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며 장 안에서 출혈성 설사를 유발하고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동반하는 증상을 보이는 병원성대장균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을 회수하고 폐기했다.

식약처 기준에 부적합한 3건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식품첨가물 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백록종합식품(주)의 ‘떡갈비맛 스테이크’로 아질산 이온이 기준을 넘어섰다. 가온식품의 ‘짜(CHA) 햄’은 보존료 기준을 초과했다. (주)그린팜푸드농업회사법인 ‘미소예찬 고인돌 떡갈비’에선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분쇄가공육제품 등을 제조하는 식육가공업체에 대해 단계적으로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의무적용을 추진하고, 지자체와 함께 점검하는 등 안전한 축산물이 유통․소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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