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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코로나 검사·진료·처방 ‘원스톱’이라는데…미리 전화해야?

등록 2022-07-01 16:37수정 2022-07-01 21:57

기능별로 명칭 달랐던 병의원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로 통일
6천여곳서 검사·진료·처방 가능
병원별 다른 기능 정보제공 미흡
방역당국 “전화예약 후 방문필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이곳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은 종료됐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이곳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은 종료됐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다시 설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오늘부터 코로나19 검사·진료(대면·비대면)·치료제 처방까지 입원 이전 단계 대응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러한 원스톱 대응이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 제공체계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의심환자나 확진자의 불편이 예상된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체계 점검방안’에 따르면, 기존 호흡기전담클리닉·호흡기지정의료기관(검사·처방·비대면 진료), 외래진료센터(대면진료) 등 역할에 따라 이름이 달랐던 코로나19 의료기관 명칭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일됐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센터 가운데 검사·진료·처방이 모두 가능한 곳을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 6월30일 기준으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2601곳, 원스톱 진료기관은 6206곳이다. 정부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역할에 따라 명칭이 달랐던 코로나19 의료기관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일됐다. 그 중 일부는 검사·진료(대면·비대면)·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운영된다. 자료 보건복지부
역할에 따라 명칭이 달랐던 코로나19 의료기관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일됐다. 그 중 일부는 검사·진료(대면·비대면)·치료제 처방이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운영된다. 자료 보건복지부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이용 방식은 기존 체계와 유사하다. 진료기관은 동선 분리 등 바이러스 전파 예방 조처를 한 뒤 검사·진료·처방을 한다.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이곳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의심환자 및 확진자는 앓고 있는 증상이나 코로나19 이외 다른 질병에 대한 진료,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경우 비대면 진료도 가능하다.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에서는 검사·진료·처방 가운데 일부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방역당국은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가까운 곳에 있는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각 센터가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지정됐는지 여부, 즉 검사·진료·처방이 모두 가능한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 어떤 조처를 받을 수 있는지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된다. 중대본도 보도자료에서 “병원 사정에 따라 검사·진료·처방 등 기능이 검색 결과와 다를 수 있으므로 전화 예약 후 방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수행 기능이 실시간으로 변하는데, 이 현황을 (포털 등에) 반영하는 기능을 이달 중 보완할 것”이라며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1만2천여곳 모두 원스톱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4주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면역을 회피하는 변이 검출률이 높아지고 재감염도 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방역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의료 대응체계를 보다 신속하게, 빈틈없이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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