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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90%가 뇌염모기” 이제 일본뇌염까지…전국 ‘경보’

등록 2022-07-24 13:01수정 2022-07-25 02:45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작년보다 2주 빨라
“부산 지역 90%가 뇌염모기, 기온 상승 원인”
색이 밝고, 길고, 품이 넓은 옷 권장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 무료 접종
일본·중국·대만·태국 여행 예정자
과거 예방접종 이력 없다면 접종 권고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작은빨간집모기. 사진 질병관리청 제공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다수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이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와 견줘 2주가량 빠르다.

23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18∼19일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 1965마리 중 1777마리인 90.4%인 것으로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는 기준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 수다. 경보는 일주일에 2번 채집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 수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일 때다. 지난해 일본뇌염 경보는 8월5일 발령됐다. 지난 4월11일 발령된 주의보는 경보 보다는 낮은 단계로,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채집될 때 발령된다. 올해 발령 경보가 2주가량 빠른 것과 관련해 질병청은 “부산 지역의 최근 기온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6월 제주나 부산, 경남 등 남부 지역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찰되며, 7∼9월 발생 밀도가 높아져 10월 말까지 관찰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1년 평균 20건 내외로 8월에서 11월 사이 주로 발생하고 환자의 92%가 40살 이상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릴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250명 중 1명(0.4%) 정도에 임상 증상이 나타나며, 일단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약 30% 정도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경과가 좋으면 약 1주를 전후로 열이 내리고 회복되지만, 회복되어도 약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일본뇌염을 예방하려면, 야외에 나갈 때 밝은색 옷을 입어 모기가 붙었을 때 눈에 잘 띄게 하고,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모기가 피를 빨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방법도 있다. 집 안 등 실내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는 것이 권고된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다.

아동과 고위험군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의 경우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약독화 생백신(총 2회)과 불활성화 백신(바이러스가 죽은 사백신·총 5회) 등 백신 종류에 따라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은 아니지만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일본뇌염 유행국가(일본·중국·대만·태국 등)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 등 고위험군도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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