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와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인턴 및 레지던트 제외)의 월평균 추정 임금은 1921만원이다. 2020년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323만4000원(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의사의 평균 임금이 5.94배 더 많았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노동자(268만1000원)와 의사의 임금 격차는 7배가 넘었다.
의사의 월평균 임금은 2016년 1622만원→2017년 1736만원→2018년 1824만원→2019년 1976만원으로 계속 증가하다 2020년 1921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 영향으로 의사와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 역시 2016년 5.8배→2017년 6.1배→2018년 6.06배→2019년 6.24배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2020년 5.94배로 차이가 조금 줄었다. 전체 임금노동자 대비 격차는 2019년 7.47배였다가 2020년 7.17배로 소폭 낮아졌다.
의료기관별로는 상급종합병원보다 병·의원급 의료기관 의사의 평균 임금이 높았다. 월 평균임금은 △입원 병상이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2783만원 △100병상 미만(30∼99병상) 규모 중소병원 근무 의사 2722만원 △1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근무 의사 2568만원이었다. 반면 상급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는 1310만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의사는 14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보건의료기관 외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 근무하는 의사의 평균 월급은 718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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