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의 뉴백소비드 제품 사진.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5일부터 만 12∼17살 청소년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다. 방역당국은 화이자의 6개월~4살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에도 착수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노바백스 백신 접종 연령을 18살 이상에서 12살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5일부터 12∼17살 청소년들이 노바백스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화이자 백신만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의 노바백스 당일접종·사전예약은 5일부터 가능하다.
이런 조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2일 노바백스가 개발한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 투여 연령을 만 18살 이상에서 만 12살 이상으로 변경 승인한데 따른 것이다. 추진단은 지난달 24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29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노바백스 백신 권고 대상을 12살 이상 기초(1·2차) 접종과 고위험군 3차 접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화이자·모더나 등)에 견줘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임을기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청소년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에 노바백스가 추가됐으므로 엠아르앤에이(mRNA) 백신 이상반응 우려가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만 12~17살 접종률은 기초(1·2차) 66.2%, 3차 11%로 다소 낮은 편이다.
노바백스의 12~17살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2차 투여 7일 뒤 79.5%의 감염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역가도 만 18~25살에 견줘 1.46배 높았다. 12~17살의 이상반응은 18살 이상과 유사했으며, 대부분 경증에서 중간 정도 수준이었고 접종 뒤 수일 안에 증상이 사라졌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이자의 6개월~4살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백신으로, 식약처는 임상·비임상 자료 등을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1573명, 사망자는 11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7명 늘었으며 지난달 25일(108명) 이후 1주 만에 100명대로 증가했다. 8월5일부터 한 달 동안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2.4명→53.1명→74.1명→77.7명으로 증가 추세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