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확진 2만명대”…실외마스크 전면 해제할 듯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3만3009명을 기록하며 재유행 감소세를 보이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2주 뒤인 10월 초에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내일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22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를 보면,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은 현재의 방역 정책이 유지된다면 2주 뒤인 10월5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만962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2주 감염재생산지수 0.7을 가정한 예측으로, 감염재생산지수가 0.3으로 떨어질 경우 2주 뒤엔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대 정일효 교수팀 역시 2주 뒤엔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만1415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3009명으로, 1주일 전(7만1447명), 2주일 전(7만2620명)과 견주면 모두 4만명 가까이 줄었다.

방역당국 역시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가 없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의 종료 여부는 사후에 판단해야겠지만 확실히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당분간 급격한 환자 증가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위험군 4차 접종과 치료제 적극 활용 등의 조치로 일률적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재유행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방대본 자료를 보면, 최근 6차 유행(7월∼9월 3일) 치명률은 0.05%로 지난 5차 유행(1~7월) 치명률 0.1%의 절반이었으며, 정점 역시 12만7577명으로 5차 유행 정점(40만4577명)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방역당국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관련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지난 5월 실외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 밀집도 등을 고려해 ‘50인 이상 행사·집회’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앞서 21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를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이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실외 마스크에 대해선 해제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뤘지만, 실내 마스크에 대해선 대상과 시기를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영유아 실내 마스크 해제도 의견이 팽팽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