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마포구 강북종로학원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국어 선생님들이 시험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공립 요양병원·요양시설 53곳에 감염병 환자 격리용 음압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예년처럼 코로나19 유증상자 수험생이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7일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시·도 공립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 음압설비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원을 신청한 전국 53개 공립 요양병원·시설에 총 329개 설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설비 당 가격은 700만원이며, 재원은 각 지자체에 할당된 특별교부세로 충당한다. 보건복지부는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환기기준 가이드라인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설규격 지침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음압장비는 작동 소음이 커 (고령자 등) 요양병원 입소자들에 불편했다. 이번에 설치할 장비는 소음을 대폭 줄여 이들 시설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7일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정부는 11월 예정된 수능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이 별도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게 할 방침이다. 각 중·고교의 2학기 중간고사에서도 유증상자용 별도 고사실이 마련된다. 7일 0시 기준 만 0∼9살과 10∼19살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각각 7만3389명·6만7702명으로, 20대(5만5355명) 등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편이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전국 2만696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정상적으로 학사운영 중이다. 유증상자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를 지원하고, 6만명의 방역전담인력이 현장 배치돼 (발열체크·시설 소독 등) 방역 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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