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국내 영유아 사이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10월 2∼8일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349명(병원 219곳)으로, 지난달 11~17일 발생한 입원환자 214명에 견줘 63% 늘었다. 입원환자 10명 가운데 7~8명은 6살 미만 영유아였다.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기침·가래·콧물 등이 있고, 심한 경우 폐렴을 일으키기도 한다. 질병청은 이러한 호흡기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같은 기간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엔(독감) 의심환자는 7.0명으로 전주 7.1명에 견줘 감소했으나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4.9명)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8∼14일 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367명으로 전주(1∼7일·2만3538명)보다 13.5%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도 18.5%에서 18.2%로 소폭 낮아졌다.
한편, 다음 달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봐야 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응시자는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50만8000명의 수험생이 안심하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2023학년도 수능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다른 수험생과 구분된 시험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별도 시험장에 배치된다. 시험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점심시간에는 책상 3면에 비말(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 등을 차단하기 위한 종이 칸막이가 설치된다.
천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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