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최근 사흘간 하루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에 두 번 걸린 이들의 사망 위험이 1회 감염된 그룹보다 1.3~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7415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전 확진자 수 7만306명에 견줘 2900명가량 줄었다.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 대비 감소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월 셋째 주(16~22일) 이래 지속해서 1.0을 넘었지만 점차 낮아져 11월 넷째 주(20~26일)엔 1.01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최근 코로나 환자 발생 증가세가 둔해지고 있지만 당분간 증감을 반복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면역 수준 감소, 겨울철 실내활동 증가 등 유행 위험이 낮아진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병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만 60살 이상 418명을 비롯해 모두 472명이다. 11월 넷째 주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460명으로 직전 주(399명)보다 15.3%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첫 확진일로부터 45일 이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11월 13~19일 확진자 가운데 재감염 추정 사례는 12.11%로 그 전주(10.68%) 대비 증가했다. 방대본이 연령이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뒤 올해 1월16일~11월3일까지 코로나에 걸린 이들의 감염 횟수별 사망위험도(연령표준화 사망률)를 비교했더니, 2회 감염 집단 사망 위험이 1회 감염 집단보다 1.3∼3배 높았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겨냥 백신 접종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접종률은 만 60살 이상 20.2%,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25.5%, 면역저하자 17.0%에 그친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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