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모습. 김명진 한겨레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설 연휴 갑작스럽게 심한 기침이나 발열 같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급하게 코로나19 검사나 의료 상담을 받을 방법이 있을까? <한겨레>가 연휴 기간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때 의료기관 활용법을 정리했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설 연휴인 21∼24일에도 각 보건소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4일 동안 전국에서 하루 평균 400곳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가 검사 시간 단축 없이 정상 운영된다. △코로나19 자가진단 검사기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만 60살 이상 고령자 △확진자의 동거인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평소처럼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기관별 검사 시간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에서 기관 이름을 검색하거나, 질병청이 운영하는 코로나19 누리집(ncov.kdca.go.kr)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친지를 방문하기 전에 검사를 받게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6곳에는 20∼26일 임시선별검사소가 설치된다. 연휴인 21∼24일에는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이곳에서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연휴기간 전·후인 20·25·26일에는 △만60살 이상 고령층이나 △확진자의 동거인 △자가진단 키트에서 양성 검사결과가 나온 사람만 검사 가능하다.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되는 휴게소는 △안성(경부고속도로·서울방향) △이천(중부고속도로·서울방향) △화성(서해안고속도로·서울방향) △백양사(호남고속도로·순천방향) △함평천지(서해안고속도로·목포방향) △진영휴게소(남해고속도로·순천방향)다.
연휴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전국 5800여곳의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주로 병·의원이고, 하루에 문을 연 기관이 2곳 미만인 시·군·구에서는 보건소가 이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증상과 관련해 의료 상담이 필요하다면 의료상담센터(병·의원)에 전화하면 된다.
처방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날짜별 당번약국에서 살 수 있다. 인구 30만명 이상 시·군·구에서는 매일 3곳 이상, 30만명 미만 지역에서는 2곳 이상의 당번 약국이 운영된다.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는 전국 24시 편의점 4만여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연휴 동안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응급의료정보제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응급의료포털이 가장 먼저 노출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의 경우 사용자 위치에 따라 주변의 의료기관과 약국·선별진료소 등을 지도상에 보여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도 가능하다. △21일 3051곳 △22일 114곳 △23일 3911곳 △24일 4997곳의 의료기관이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 당국은 60살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는 연휴를 이용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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