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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엠폭스 환자 또 5명 늘었는데...국민 40% “정확히 아는 정보 없어”

등록 2023-05-01 16:51수정 2023-05-01 22:18

국내에서 엠폭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6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엠폭스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국내에서 엠폭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6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엠폭스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최근 엠폭스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해당 질병에 관한 일반 국민의 이해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1일 발표한 ‘엠폭스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엠폭스 국내 감염 현황 등 5개 영역 정보에 대해 응답자의 39.1%는 ‘비교적 정확히 아는 게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누적 감염자 수 등 엠폭스 국내 감염 현황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32.1%였다. 엠폭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27.9%), 엠폭스의 현재 국내 위기경보 단계는 무엇인지(26.7%), 엠폭스 고위험 상황은 무엇인지(26.0%), 엠폭스 관련 공식적인 정보나 지침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17.1%) 등을 정확히 아는 사람의 비율은 그보다 낮았다.

엠폭스에 대한 이해도를 오엑스(OX) 퀴즈 형식으로 알아본 결과,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치료제·백신은 없다’(정답은 ‘틀리다’)는 문항에서 오답률은 치료제 관련 24.9%, 백신 31.2%에 이르렀다. 정답률은 치료제와 백신이 각각 19.7%, 백신 15.2%로 오답률보다 낮았다. ‘모르겠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엠폭스는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졌다’, ‘엠폭스의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피부병변, 오한 등으로 알려졌다’ 등 ‘맞다’가 정답인 3개 문항은 정답률이 각각 53.8%, 66.7%, 63.2%로 50%를 웃돌았다.

엠폭스의 개인 감염이나 국내 유행 위험 수준을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국내 엠폭스 유행 가능성(2.75점), 국내 엠폭스 유행에 대한 두려움(2.85점), 내가 엠폭스에 감염될 가능성(2.13점) 등에 대한 위험 인식은 보통(3점)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명순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와 보건당국이 일반 국민의 엠폭스 이해도를 높이고자 취한 노력이 미흡했던 만큼 이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유행 위험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는 “전국적 엠폭스 대유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당국이나 전문가들의 입장과 시민들의 태도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달 21∼24일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날 엠폭스 환자가 5명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47명이 됐다고 밝혔다. 확진일을 기준으로는 지난달 28일 1명, 29일 1명, 30일 3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거주지는 서울 3명, 충남 1명, 부산 1명이다. 이들은 의심증상 발생 뒤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의 신고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들의 주요 증상으로 발진과 발열 등이 확인됐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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