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한국도 신속히 위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어 “이번 세계보건기구 긴급위원회 결과 및 국내외 유행 현황, 국내 방역·의료대응 역량, 주요국 정책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국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조정 방안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1월 30일 이후 3년4개월 만에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를 해제한다고 5일 밝혔다. 전날 개최된 15차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결정을 수용한 결과다.
질병청은 긴급위원회가 △변이 심각성이 낮고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점 △전 세계적인 유행이 지속되더라도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점 △의료체계 회복탄력성 증가로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기타 의료서비스 유지가 가능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 따라 한국도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낮출 전망이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낮아지면 확진자의 의무 격리 기간이 7일에서 5일로 줄어들고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이 중단된다. 아울러 입국 후 3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하는 검역 조치가 종료되고 거의 매일 발표하는 통계도 주간 단위로 바뀐다.
2022년 9월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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