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엠폭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6월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니터에 엠폭스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일주일간 국내 엠폭스(MPOX·옛 원숭이두창) 환자가 16명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60명으로 늘었다. 그중 54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엠폭스 환자가 16명 더 늘어 지금까지 모두 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16명 모두 국내에서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명, 경기 2명, 인천·부산·광주 각 1명이다. 16명 중 11명은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보건소 등에 신고했고, 나머지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이 방역당국에 알린 경우다.
전체 엠폭스 환자 60명 가운데 58명(96.6%)은 남성이다. 연령별로 분류해 보면 30대가 42명(70.0%)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했고, 32명에 대해선 치료제를 사용했다. 현재 32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나머지 28명은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
한편, 이날부터 엠폭스 환자 접촉자뿐 아니라 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활용한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을 별도로 선정해 예약 방법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전국 19개 병원 및 보건소 명단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7일까지 백신 예약자는 1119명이었으며, 질병청은 예방접종 수요가 늘 경우 기관 수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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