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작 사건으로 서울대 징계위에 회부된 황우석 교수가 17일 징계위에 출석하기 위해 보도진에 둘러쌓인 채 서울대 본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황교수 연구용역 하청’ 등 조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17일 박기영(48)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을 상대로 2004년 줄기세포 논문에 기여한 사실이 없는데도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지난해 1월 발생한 줄기세포 오염사고를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황 교수에 대한 청와대의 전폭적인 지원에 박 전 보좌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박 전 보좌관이 순천대 교수로 일하던 2001~2003년 황 교수한테서 연구 용역을 하청받은 과정도 주목하고 있다. 박 전 보좌관은 ‘형질 전환을 통한 광우병 내성소 개발의 사회적 영향평가’ 등 2건의 연구과제 비용으로 황 교수 쪽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쪽은 “박 전 보좌관에게 지원된 연구비는 2억원”이라고 밝혀, 황 교수가 나머지 5000만원을 별도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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