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 등 일부 국가만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의과대학 졸업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1일 보건복지부를 통해 받은 통계를 보면, 2020년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생 수는 7.22명(한의대 포함)이다. 의대 정원이 3058명으로 동결된 첫해인 2006년 8.99명이었던 졸업생 수는 2008년 9.08명까지 늘었다가 2011년 7.87명을 시작으로 7.0명대로 등락을 거듭하며 줄어드는 모양새다.
2006년부터 2019~2020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생이 감소한 나라는 36개국(통계 자료가 없는 룩셈부르크 제외) 가운데 한국 포함 오스트리아(18.98명→14.44명), 그리스(14.84명→13.51명), 아이슬란드(13.17명→11.37명) 등 4개국이다. 지난해 ‘오이시디(OECD) 보건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임상 의사는 인구 1000명당 2.5명(한의사 포함)이었다. 오이시디 회원국 중 멕시코(2.4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수로, 평균(3.7)에 견줘 1.3명 적다.
정부는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8일 의료현안협의체 제 10차 회의에서 의사 수 확대 논의에 합의했으며 오는 27일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전문가 포럼’을 열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16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27일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전문가 포럼을 열 예정”이라며 “의사 수 확대로 필수의료 진료에 확실한 정책 효과가 나고, 지역과 진료 과목 간 불균형 해소로 이어질수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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