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100명 가운데 5명은 천식을 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오연목·이세원·이재승 교수)은 지난 2018년 20~29살 천식 유병률(인구 대비 질병 발생률)은 5.13%로 2007년 0.74%에서 약 7배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2007∼2018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9만2천여명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에서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되풀이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무리는 없다.
특히 2018년의 경우 천식 환자가 많다고 알려진 70대(4.62%)나 60대(3.84%) 등 고령층보다 20대 유병률이 더 높았다. 20대 천식 환자가 증가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같은 기간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 상승 추이와 천식 환자 증가가 관련이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07년과 2018년 사이 20대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7.2%→23.5%,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5.9%→11.7%로 상승했다.
오연목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 층은 천식이 자신과 거리가 먼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며 “호흡 곤란, 지속적인 이유 모를 기침, 쌕쌕거림 등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 질환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실렸다.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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