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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딸바주스’ 그만…바나나 섞으면 ‘이것’ 흡수율 놀랄만큼 떨어진다

등록 2023-08-28 11:45수정 2023-08-29 06:49

바나나, 항산화물질인 플라바놀 흡수율 낮춰
바나나는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또는 요구르트와 같은 폴리페놀산화효소가 낮은 재료들과 결합해야 플라바놀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바나나는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또는 요구르트와 같은 폴리페놀산화효소가 낮은 재료들과 결합해야 플라바놀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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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바나나 주스, 블루베리바나나 스무디 조합 이제는 피하세요.’

딸기나 블루베리처럼 플라바놀(flavanol)을 많이 함유한 과일은 바나나를 섞어 마시면 항산화물질인 플라바놀의 체내 흡수율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 등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공개한 연구 결과를 보면, 바나나를 다른 과일 스무디에 섞어 넣으면 건강에 좋은 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이 훨씬 적게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데이비드 캠퍼스 내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사우드대 화학과, 영국의 레딩대 식품영양학과가 참여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푸드 앤 펑션(Food & Function)’ 저널에 실렸다.

플라바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노보이드의 일종이다. 백색 지방을 갈색 지방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체지방 분해에도 탁월하다. 또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 건강과 기억력 증진에도 좋다. 이러한 플라바놀은 사과, 배,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포도, 코코아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그런데 플라바놀은 폴리페놀산화효소(PPO)와 만나면 체내 흡수가 어려워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폴리페놀산화효소가 많은 식품은 바나나, 비트잎 등이 있다.

연구팀은 바나나가 들어간 스무디가 흔하기 때문에 어떤 과일 조합이 건강에 이로운지를 밝히기 위해 실험을 했다. 건강한 남성으로 구성된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바나나가 들어간 스무디를, 다른 그룹에는 베리류를 섞어 만든 스무디를 마시도록 했다. 이어 이들에게 플라바놀 캡슐을 먹게 한 뒤, 이들의 혈액과 소변 검체를 분석해 체내 플라바놀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바나나 스무디를 마신 그룹의 체내 플라바놀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84%나 낮게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하비에르 오타비아니 연구원(영양학)은 “바나나 한 개를 추가할 경우 플라바놀 흡수율이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 확인해 깜짝 놀랐다”며 “이는 음식의 조합이 식이화합물 흡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플라바놀을 섭취하고자 한다면, 베리류처럼 플라바놀이 풍부한 과일을 파인애플, 오렌지, 망고 또는 요구르트와 같은 폴리페놀산화효소가 낮은 재료들과 결합해 스무디를 준비하라고 권했다. 그는 또 “바나나는 여전히 스무디로 섭취하거나 그냥 먹어도 좋은 과일”이라며 “비트처럼 폴리페놀산화효소가 높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할 때는 베리, 포도 및 코코아와 같은 플라바놀이 풍부한 재료들과 결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영양식이요법학회는 심장대사 건강을 위해 플라바놀을 매일 400~600mg 섭취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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