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지역 ‘페스트’ 환자 발생 여행주의보…항생제 치료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방역당국이 최근 페스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몽골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중국과 몽골에서 페스트 확진 환자 5명이 발생함에 따라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관리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정된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는 중국,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마다가스카르가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확인된 적은 없다.

올해 확진 환자가 발생한 중국 내몽골자치구와 그 인접 국가인 몽골은 여전히 페스트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 지역이다. 질병청은 “올해 국외에서 발생한 페스트는 모두 림프절 페스트로 다른 페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파 가능성과 치명률이 낮다”며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고, 감염 뒤 2일 이내에 치료하면 높은 회복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국외 페스트 발생에 따른 종합적인 위험도는 낮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몽골 여행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에 몽골을 추가하고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나 큐(Q)코드를 통해 유증상자를 감시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지역 방문 시 살아있는 쥐, 쥐벼룩, 마못 등 야생동물이나 혹은 그 사체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며 “발생지역 여행 뒤 7일 이내 고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구토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청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