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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독감 환자 일주일 새 73% 급증…“겨울유행 지금부터 시작”

등록 2023-11-03 19:24수정 2023-11-04 01:34

날이 추워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날이 추워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따뜻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를 3일 보면, 지난달 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명당 32.6명으로 직전 주 18.8명보다 73% 증가했다. 2023∼2024년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1천명당 의심환자 6.5명의 5배 수준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0월 마지막 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1천명당 4.9∼7.6명에 그쳐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살 의심환자는 1천명당 86.9명으로 직전 주(50.4명)보다 72.4%, 13∼18살은 67.5명으로 직전 주(39.9명)보다 69.2% 늘었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늘고 있지만 11월 2일 기준 65살 이상 고령층 및 어린이·임신부 등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한 비율은 올해 6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9%보다 낮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겨울철 (시작하는) 인플루엔자 유행 증가세가 지금부터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라며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은 고위험군이 아니어도 예방접종을 하고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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