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항생제 용도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13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인 800명과 의사 1046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내성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반인 74.1%는 항생제 용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약인데, 25.9%만 항생제를 ‘세균 감염 질환에 사용한다’고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질환 모두에 사용한다’(61.9%),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사용한다’(6.1%)고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른다’(6.1%)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의사가 환자 요구로 항생제를 불필요하게 처방하는 경우도 있었다.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냐는 질문에 의사 32.2%는 ‘전혀 그렇지 않다’, 27.4%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처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6%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7%, ‘그렇다’는 9.3%, ‘매우 그렇다’는 4.4%였다.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는 18∼24일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이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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