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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감염병 위험 여전…요양병원 34% “기계 환기시스템 없다”

등록 2023-12-07 20:58수정 2023-12-07 21:05

2021년 3월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지인과 비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3월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지인과 비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 등 감염병 위험이 여전한데도 요양병원 3곳 중 1곳은 기계 환기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실 안에 손을 씻을 세면대를 설치한 곳은 절반 정도에 그쳤다.

질병관리청은 7일 이런 내용의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을 통해 올해 1∼4월 국내 모든 요양병원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이 중 140개 표본기관을 현장 조사한 결과다. 정부가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2022년 1년 동안 시설 내 감염병 유행을 경험한 요양병원은 94.7%였다. 유행한 질병의 99.1%는 코로나19였다. 고령자 등 감염취약군이 많은 요양병원 특성상 입소자나 직원 중 일부가 감염병에 걸리면 쉽게 전파된 것으로 풀이된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위생 여건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었다. 실내 전체 혹은 일부 공간에 기계 환기시스템을 갖춘 요양병원은 65.7%에 그쳤다. 65%는 창문을 여는 등 자연 환기와 기계 환기를 병행하고 있었고, 환기장치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자연 환기만 하는 경우도 34.2%였다. 자연 환기의 경우 하루 환기 횟수는 4번 이상이 74.5%, 3번 이하가 25.5%였다.

요양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외부와 접촉을 줄여야 한다. 하지만 독립된 건물에서 운영되는 요양병원은 81.7%였고, 나머지 18.3%는 다른 시설과 건물을 공유하고 있었다. 세면대가 설치된 입원실을 보유한 요양병원은 54.9%에 그쳤다. 오염된 기구를 세척하는 장소와 진료공간·청결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경우는 38.4%였다. 질병청은 감염관리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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