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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지난해 전체 사망자 74% 만성질환으로 숨져…진료비 83조

등록 2023-12-11 15:19수정 2023-12-11 15:3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자의 74%는 암,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표한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보면, 지난해 만성질환(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7만6930명으로 전체 사망자(37만2939명)의 74.3%였다. 이어 18.6%(6만9321명)가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으로, 7.1%(2만6688명)가 자살 등 ‘손상 및 기타’로 사망했다. 지난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20년 24만4719명, 2021년 25만2993명보다 늘었다.

만성질환 사망자 중엔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8만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2.4%에 달했고, 심장질환 3만3715명(9.0%), 폐렴 2만6710명(7.2%), 뇌혈관 질환 2만5420명(6.8%) 등이었다. 당뇨병과 고혈압성 질환으로는 각각 1만1178명(3.0%), 7717명(2.1%)이 사망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난해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에 달했다. 2019년 70조원, 2020년 71조원, 2021년 78조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4조3천억원)과 2형당뇨병(3조원)의 진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을 보면, 30살 이상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011년 13.8%에서 2021년 26.0%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아청소년(6∼18살)의 비만 유병률은 2016∼2018년 남자 12.3%, 여자 10.9%에서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2019∼2021년 남자 19.5%, 여자 12.7%로 급증했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 관련 지표는 정체 상태이다. 2021년 성인의 현재 흡연율(평생 일반담배를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일반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줄었다. 성인의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으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비율)은 2021년 13.4%로, 지난 10년간 12~14% 수준이다. 2014년과 2015년 50%대였던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실천한 비율)은 2021년 47.9%에 그치는 등 2016년 50% 아래로 떨어진 뒤 그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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