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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비타민C 음료수 5종서 발암물질 벤젠 검출

등록 2006-03-29 20:52수정 2006-03-30 03:05

안식향산 방부제 든 음료수…여성환경연대 10종 분석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일부 비타민·식이섬유 함유 건강음료에서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됐다.

여성환경연대는 29일 “국내에서 시판 중인 음료수 가운데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가 함께 함유돼 있는 제품 10종을 수거해 전문분석기관에 맡겨 분석한 결과, 모두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벤젠의 양은 2개 제품이 각각 17ppb(1ppb=0.001㎎/ℓ), 16ppb로 국내 먹는물 수질기준치 10ppb를 초과했으며, 나머지 3개 제품은 6~7ppb로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치 5ppb를 초과했다.

이 조사결과는 음료수에 첨가된 비타민C와 안식향산 방부제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벤젠을 생성한다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최근 분석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이런 분석결과에 따라 음료수 제조업체들에게 조합될 경우 벤젠을 형성할 수 있는 이 두 가지 성분을 음료수에 함께 투입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이런 외국 사례를 들어 “음료수 제조업체들은 안식향산나트륨과 비타민C를 동시에 첨가한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조처를 취하고, 소비자들은 음료수를 구입할 때 두 가지 성분이 동시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해당 음료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 음료수 속에서 검출된 벤젠은 매일 먹는 먹는물의 수질기준치보다 약간 높거나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위해성 판단을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일단 몸 속에 들어가면 발암확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최대오염물질허용량목표(MCLG)를 ‘0’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먹는물 기준치와 비교하며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도 “먹는 물의 벤젠 기준치는 오염된 물을 처리하기 위한 현실적인 허용 기준치라는 점에서 문제되는 물질만 투입하지 않으면 막을 수 있는 음료수 속 벤젠 형성과는 다른 문제”라며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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