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살 접종대상…곧 한국 출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백신 가다실(Gardasil)이 8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식 판매 승인을 얻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인간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여러 유형 가운데 16형, 18형 등 네 가지에 대한 면역력을 미리 키워줌으로써 암 발생을 줄이는 백신이다.
그러나 이 백신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어린 소녀들이 접종 대상이다. 이 때문에 가다실은 9∼26살의 여성을 대상으로 판매 승인이 났다.
가다실을 개발한 미국계 머크사는 8개월 사이에 세 차례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접종 비용은 모두 360달러(약 34만원)이다. 식품의약청 관계자는 적어도 3년 반쯤 접종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뒤에는 추가 접종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다실만으로 자궁경부암을 완전히 퇴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40~50대 후반에 주로 발생하므로 더 오랜 실험 데이터가 쌓여야 효과가 검증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정 김양중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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