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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사람잡은 ‘농약 파전’ 농약분말 밀가루로 착각

등록 2006-07-12 19:24수정 2006-07-12 22:26

14명중 4명 기억상실·의식불명
식당에서 밀가루에 분말 농약을 잘못 섞어넣어 식당 손님 등 10여명이 기억상실과 의식불명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10~11일 울산 남구 용연동 ㅋ사 공장 근처 식당 2곳에서 음식을 먹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 노동자 등 10여명의 검삿감을 정밀조사한 결과, 식당에서 이들이 먹은 해물부추전에서 분말 농약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입원한 환자들의 위와 식당에서 사용한 그릇에서도 분말 농약이 검출됐다.

경찰조사 결과, 두 식당의 주인 ㅂ(54·여)씨의 어머니(73)가 손님들이 주문한 해물부추전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 반죽을 하다 밀가루가 부족하자 벌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한 뒤 항아리에 넣어둔 흰색 분말 농약(엔도설판)을 밀가루로 잘못 알고 섞어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 증세를 보인 10여명 중 4명은 12일 현재까지도 의식이 없거나 기억상실 증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ㅂ씨와 어머니를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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