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는 염세·비판-병고-실연 순
8일 경찰청이 안명옥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1~2005년 자살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만401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하루 평균 자살자가 약 38명에 이르렀다.
특히 61살 이상 노인층 자살자는 2001년 2329명에서 2005년 4706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노인층은 자살 최다 연령층이기도 하다. 여성 자살자는 2001년 3430명에서 지난해 4400명으로 28.3%(970명) 늘어나, 남성 자살자 증가율 8.6%(764명)와 견주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남성 자살자 비율(70.7%)이 여성(29.3%)보다 높다.
자살 동기는 염세·비판 44%, 병고 24.4%, 치정·실연 8.8%, 가정불화 6.9%, 정신이상 6.3%, 빈곤 4.9%, 사업 실패 3.1% 차례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현재 정부의 자살예방대책 5개년 계획은 지나치게 원론적이고 뜬구름 잡기 식”이라며 “자살 예방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자살예방기본법(가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