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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긴급 방역·출입 통제 “감염 확산을 막아라”

등록 2006-11-23 19:30수정 2006-11-23 22:30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닭 6000여마리가 폐사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석내리 한 양계장 앞에서 23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직원과 양계장 주인으로 보이는 이가 죽은 닭들을 봉지에 담고 있다.  익산/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닭 6000여마리가 폐사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석내리 한 양계장 앞에서 23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직원과 양계장 주인으로 보이는 이가 죽은 닭들을 봉지에 담고 있다. 익산/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정부 대책반 급파, 예방접종·역학조사
하림등 닭고기 업체 “도살 확대될라” 초긴장
정부는 전북 익산 지역에서 발생한 의사 조류 인플루엔자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닭 가공 식품업체들도 자칫 닭 소비를 위축시킬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속대응반 긴급 투입=농림부는 22일 오전 11시께 발병 농장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이상징후가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4시께 전라북도에 긴급방역조처를 지시했다. 전라북도는 1시간쯤 뒤부터 이 농장의 닭과 달걀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를 취하고 소독 등 방역을 실시했다. 밤 10시께는 발생 농장에 있는 닭 전부를 죽여 묻고 관련 부화장 2곳을 폐쇄했다. 농림부는 또 철새들의 주요 이동경로 인근에 있는 농장들의 닭·오리 등에 대한 혈청검사에도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체 감염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이날 신속대응반을 긴급 파견했다. 신속대응반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50명분과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300명분을 긴급 지원해 관련 농장 종사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갔다. 보호복, 특수안경, 마스크 등 보호장구 50명분도 내려보내 닭 등을 살처분하는 데 동원되는 사람에게 착용하게 했다.

계육협회 오늘 긴급 회동=이번에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 바이러스가 발견된 곳은 육가공업체 하림의 협력 농가다. 발병 농가에서 3㎞ 이내 위험지역에 3개, 10㎞ 이내 경계지역에 20개의 협력 농장이 있다. 이번 발병 농가에서 하림에 공급하는 종계 규모는 연간 1만3천여마리, 3㎞ 이내 지역 농가의 공급 규모는 10만5천여마리, 경계지역의 공급 규모는 100만마리에 이른다. 하림 김대식 과장은 “종계는 고기용 닭(육계)으로 키우기 위한 병아리용의 알을 낳는 닭으로 종계를 살처분해 병아리가 공급되지 못하면 육계를 사육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당장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계육협회는 24일 오전 19개 회원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농가 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를 기피하지 않도록 홍보를 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치킨업체인 비비큐의 김영진 팀장도 “매출이 급감하면 치킨외식산업협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현장은 엄격 통제=익산시 함열읍 종계장 부근은 가축과 사람의 이동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반 등 관계자 8명이 흰 방역복을 입고 조사를 벌였으며, 가축 방역차량이 마을에서 나오는 차량을 소독했다. 전북도는 24일 발병 농가의 나머지 닭 7천여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강승구 전북도 농림수산국장은 “진성으로 판명되면 반경 500m 안의 닭과 오리의 살처분이 불가피하며, 상황에 따라 반경 3㎞ 또는 10㎞까지 통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발병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는 닭과 오리 등 조류가 6농가 23만여마리, 3㎞에는 10농가 31만여마리, 10㎞에는 187농가 444만여마리가 있다. 육계 7만여마리를 기르는 이아무개(62)씨는 “시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른 아침 농장 전체를 소독했다”며 “내일 김장을 하려고 했는데 겁이 나 애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박임근 기자, 박현 윤영미 이근영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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