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북 익산시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전북도가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도는 AI 확산을 막는 것이 관건으로 보고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며 방역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고병원성으로 판명된 직후 AI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3km 이내의 위험지역으로 제한했던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경계지역인 10km로 확대하고 이 일대 종계장과 양계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5개소인 이동통제 초소를 15개소로 늘리고 이 일대에 대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닭 도축장에도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닭과 오리, 돼지, 개 등 모든 동물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관련자 및 방역 요원 등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보호복을 지급하는 등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며 "AI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비상방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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