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관련, 방역당국이 대규모 살처분을 시작한 가운데 인체감염을 우려한 관계 기관들이 인력 지원을 외면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전북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AI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오염지역 내 닭 18만7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26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방역대책본부는 28일까지 이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 전날 8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4만6천여마리에 대한 폐기 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살처분 작업에 모두 500여명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이를 꺼리고 있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군은 '집단 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전염성이 있은 살처분 현장에까지 병역을 투입할 수는 없다'며 거부 입장을 전달했다.
전북도와 인근 시.군들도 '공무원들이 꺼리고 있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단 한 명의 인력도 지원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방역대책본부는 애초 이날 1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56명만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급히 인력시장을 통해 확보한 일용직 노동자 30여명과 민간기업인 하림[024660] 관계자 20명으로 채워졌고 공무원은 익산시청 직원 6명이 전부였다. 이에 따라 살처분이 지연돼 전체적인 방역체계 가동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살처분 대상이 반경 3km나 10km로 확대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살처분 집행 인력은 항바이러스제를 맞고 사전과 사후 철저한 소독을 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기관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인력을 확보, 계획대로 살처분을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 (익산=연합뉴스)
이에 따라 방역대책본부는 애초 이날 1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56명만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급히 인력시장을 통해 확보한 일용직 노동자 30여명과 민간기업인 하림[024660] 관계자 20명으로 채워졌고 공무원은 익산시청 직원 6명이 전부였다. 이에 따라 살처분이 지연돼 전체적인 방역체계 가동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살처분 대상이 반경 3km나 10km로 확대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살처분 집행 인력은 항바이러스제를 맞고 사전과 사후 철저한 소독을 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기관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인력을 확보, 계획대로 살처분을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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