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5일째 방역과 통제를 강화했다.
익산시청 상황실에 설치된 방역대책본부는 27일 공무원 등 100여명을 동원, 발생 농장의 반경 500m안에 있는 닭 4만6천마리와 돼지 300마리를 추가로 도살처분해 매립했다.
방역본부는 늦어도 30일까지 반경 500m 내 가금류와 개, 돼지 등 모든 가축을 도살처분키로 했다.
방역본부는 또 인체 감염을 우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지역 주민 30여명에게 항체 형성을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다.
방역본부는 일단 AI가 발생(19일)한 지 일주일이 지난 이날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점으로 미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만약에 대비, 위험지역으로 지정해 가금류의 반ㆍ출입을 전면 금지한 반경 3㎞ 내의 통제를 더욱 강화했으며 소독약과 석회 등을 추가로 확보, 살포하고 있다.
방역본부는 "인근 농가로 전염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확대된 통제소 운영을 위해 인력을 대폭 증원해 가금류 반ㆍ출입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통제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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