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학생 53명 등교 정지

등록 2006-11-28 16:12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A농장 인근에 사는 초.중.고교 학생 50여명이 28일 등교 정지(임시휴업)나 귀가조치를 당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익산교육청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A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여중 26명을 비롯해 함열중 17명, 함열고 5명, 함열초 3명, 다송초 2명 등 모두 53명의 학생이 이날 수업을 받지 못했다.

또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오는 30일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시킨 채 가정학습으로 대체토록 했으며 일부는 상황에 따라 등교 여부를 결정키로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은 이날 오전 평소처럼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등교했다가 'AI발생지역에 거주한다'라는 이유 때문에 귀가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지의 경계지역인 반경 10㎞ 안에는 35개교 총 4천721명의 학생이 있다.

이 같은 등교 정지나 귀가조치는 익산교육청이 AI 발생지역 주변 학교의 임시휴교나 등교 정지 등의 조치와 학생 지도를 당부하자 일선 학교가 전날 해당 지역 학생에게 전화를 통해 등교하지 말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학교장은 'AI발생지역 내 학생과 함께 공부시킬 수 없다, 전염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성 민원에 따라 등교 정지 및 귀가조치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역 학부모들은 "언제 학교에 갈지 몰라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시킨 것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 교사도 "학생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부 학생만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조치한 것은 학습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청은 "AI 예방접종 등 충분한 방역이 끝나면 학생들을 다시 등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익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