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A농장 인근에 사는 초.중.고교 학생 50여명이 28일 등교 정지(임시휴업)나 귀가조치를 당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익산교육청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A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여중 26명을 비롯해 함열중 17명, 함열고 5명, 함열초 3명, 다송초 2명 등 모두 53명의 학생이 이날 수업을 받지 못했다.
또 일부 학교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오는 30일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시킨 채 가정학습으로 대체토록 했으며 일부는 상황에 따라 등교 여부를 결정키로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은 이날 오전 평소처럼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등교했다가 'AI발생지역에 거주한다'라는 이유 때문에 귀가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지의 경계지역인 반경 10㎞ 안에는 35개교 총 4천721명의 학생이 있다.
이 같은 등교 정지나 귀가조치는 익산교육청이 AI 발생지역 주변 학교의 임시휴교나 등교 정지 등의 조치와 학생 지도를 당부하자 일선 학교가 전날 해당 지역 학생에게 전화를 통해 등교하지 말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또 일부 학교장은 'AI발생지역 내 학생과 함께 공부시킬 수 없다, 전염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성 민원에 따라 등교 정지 및 귀가조치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역 학부모들은 "언제 학교에 갈지 몰라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시킨 것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 교사도 "학생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부 학생만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조치한 것은 학습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청은 "AI 예방접종 등 충분한 방역이 끝나면 학생들을 다시 등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익산=연합뉴스)
또 일부 학교장은 'AI발생지역 내 학생과 함께 공부시킬 수 없다, 전염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성 민원에 따라 등교 정지 및 귀가조치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역 학부모들은 "언제 학교에 갈지 몰라 아이들이 방황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학생들의 등교를 정지시킨 것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학생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 교사도 "학생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부 학생만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조치한 것은 학습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청은 "AI 예방접종 등 충분한 방역이 끝나면 학생들을 다시 등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익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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