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조기에 암을 진단할수 있는 `스마트 나노' 물질이 연세대 나노메디컬 국가핵심연구센터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센터 서진석ㆍ천진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11일 30nm(1nm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암 진단용 나노물질을 개발, 이를 MRI에 적용하는 조기 암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나노 전문가인 화학과 천진우 교수와 MRI 전문가인 의과대학 서진석 교수의 연구팀이 학제간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암 초기상태에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MRI 신호 강도가 비슷해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암 조직이 어느 정도 확산된 뒤에만 MRI 진단이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나노물질은 MRI의 신호를 증폭시키는 자성 나노 입자를암 특이 항체에 결합시킨 뒤 미사일이 목표물을 추격하는 것처럼 유방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찾아가는 기능을 갖춘 것이어서 향후 유방암 외의 모든 암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암세포를 찾아낸 스마트 나노 물질은 암세포의 MRI 신호를 크게 향상시켜 암세포를 더 잘 찾아낼 수 있고 결국 암을 더욱 일찍 진단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세포실험 결과 스마트 나노 물질은 단순 MRI 조기 진단 뿐만아니라 항암 치료에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스마트 나노 물질은 정상 세포 활성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나노 물질에 부착된 항체의 항암 작용으로 유방암 세포에는 적은 양을 투여해도 항암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