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미국식 건강보험정책 이래서 안돼’

등록 2008-01-25 20:35

마이클 무어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의 포스터 사진. 전 국민 공공보험이 없는 미국의 비인간적인 의료 현실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의 포스터 사진. 전 국민 공공보험이 없는 미국의 비인간적인 의료 현실을 낱낱이 파헤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 영화 ‘식코’ 관람 캠페인
‘의료사각’ 4천만명 고통받는 내용…새 정부에 경고 뜻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노총 등 30여개 단체가 모인 의료연대회의와 건강공단의 사회보험노조는 25일 공공의료보험이 없어 상당수 사람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의 의료현실을 고발하는 영화 <식코(Sicko)> 관람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민영보험이 활성화되고 병원들이 자유롭게 이윤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보건의료정책의 방향 전환’ 움직임을 우려해서다.

이 단체들은 이 영화가 개봉되지 않는 지역에선 구민회관 등 공공장소를 빌려 직접 상영하고,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국회에서도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감독인 마이클 무어의 초청 강연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영화 <식코>는 스펀지 하우스의 배급으로 오는 3월 전국 10여개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이 영화는 경제적 이유나 질병을 앓고 있어 민영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미국인들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전 국민 공공보험 체계’가 없는 미국은 전체 인구 2억9천만명 가운데 15%에 이르는 4500만명이 아무런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아, 중병이나 응급질환에 걸려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영화에선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민영보험 가입이 거부되거나, 보험에 가입돼 있는데도 보험회사가 골수 이식수술 등 값비싼 치료에 대한 보험 적용을 거부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숨지는 사례들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서현철 사회보험노조 정책실장은 “건강보험이 강제로 적용되지 않는 병·의원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의료계가 새 정부에 요구하고 있고, 민영의료보험업계도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현실화되면 아픈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