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가 1m(39.3인치) 이상인 사람은 당뇨병과 심장병의 전조인 인슐린 저항성의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따르면 스웨덴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 및 신체유형의 성인 2천700명의 인슐린 민감성을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와 허리둘레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허리 둘레 100㎝(39인치) 미만인 경우는 인슐린저항성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1m라는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나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처럼 인슐린 저항성을 알려주는 보다 복잡한 지표들을 대체할 수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인슐린 부족은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의 50-80% 가량되는 심장 및 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질환을 앓는 환자는 실명, 신부전 등으로 고통받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은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하고 40세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성인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인체 내 혈당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신호체계 결함으로 혈액 속의 포도당을 각 세포에 원활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못하는상태를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일정 수준이상으로 높아지면 처음에는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정상혈당을 유지하지만 저항성이 점차 심해지고 이를 극복하려는 췌장의 인슐린분비능력이 감소하게 되면 당뇨병으로 진행하게 된다.
(파리 AFP/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