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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몇만원이면 집에서 피뽑아 암 진단

등록 2005-04-21 19:56수정 2005-04-21 19:56

유재천 포항공대교수 기구 개발…컴퓨터에서 작동

집에서 스스로 피를 뽑아 컴퓨터로 암과 당뇨 등 질병의 징후를 자가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유재천(40)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는 21일 위암·폐암·간암·전립선암·대장암 등 5대 암과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시료 등을 집어넣은 시디를 컴퓨터에서 작동시켜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바이오 디스크’(DBD)라고 이름 붙인 이 기구는 빠르게 회전하는 드라이브로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하는 원심분리기를 대신하고, 시디 안에서 검진에 필요한 화학공정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 핵심 기술이다. 혈액 채취 기구로 0.06~0.08㏄ 정도의 피를 뽑아 시디에 넣은 뒤 40분 동안 드라이브에서 돌리면 혈청이 분리되고, 이 혈청의 암 표시 인자에 대한 반응이 바이오칩으로 검색돼 컴퓨터 화면에 질병의 징후 분석이 나타난다. 이 분석 데이터는 네트워크를 통해 지정 의사에게 전송돼 일대일 원격진단을 할 수 있다.

유 교수는 “임신진단 시약처럼 집에서 간단하게 병원 건강검진 때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암 표시 인자를 통한 진단은 질병의 징후만을 나타내주기 때문에 질병 발생에 대한 최종 판단은 전문의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디비디는 현재 1차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제 특허출원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이 나면 내년 상반기에 시판될 예정이다. 진단용 시디는 일회용으로 1만~2만원, 전용 드라이브는 일반 디브이디 드라이브 가격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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