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보다 고졸자 1.3배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육체노동자가 비육체노동자보다 사망 위험이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노총각·노처녀가 사망 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이런 결과를 담은 ‘건강수준의 사회계층간 차이와 정책’이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198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건강검진조사를 받은 대상자 가운데 30살 이상 남녀 5607명을 추적해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대졸 이상 학력 노동자에 비해 고졸은 1.3배, 중졸은 1.42배, 초교졸은 1.71배, 무학은 2.21배로 사망 위험이 높았다. 또 월 가구소득이 250만원 이상에 비해 200만~249만원은 1.02배, 150만~199만원은 1.31배, 100만~149만원은 1.97배, 50만~99만원은 2배, 50만원 미만은 2.37배로 집계됐다. 비육체노동자에 비해 육체노동자의 사망 위험은 2.73배 높았다. 기혼자에 비해 미혼자의 사망률이 6.31배나 됐고, 사별이나 이혼, 별거 중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77배 높았다.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25~29.9(비만)인 사람을 기준으로 18.5~24.9인 사람이 1.73배, 30 이상인 고도비만자가 1.39배, 18.5 미만은 2.46배로 나왔다. 약간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이 오히려 낮았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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