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9일 대구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열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에서 의료 영리화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교섭 무성의’ 병원서
환자들 불편은 없어
환자들 불편은 없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29일 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의 이번 파업은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산별 중앙교섭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 일부 병원들에서 집회를 여는 방식으로 이어져,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 교섭에서 83개 항목 가운데 임금과 15개 항목을 빼고는 의견이 좁혀졌고 대다수 병원들이 교섭 타결 의지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예년과 다른 방식으로 파업을 벌인다”며 “병원 사용자협의회 공동대표 사업장인 영남대의료원에서 29~30일 집중 투쟁을 한 뒤 다음 집회를 열 병원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 다음 집회는 경상대의료원과 군산의료원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8일 밤늦게까지 사용자협의회 쪽과 산별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 인상 등 핵심 쟁점들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7.5% 인상을 요구한 반면, 병원 쪽은 1.6~2.2% 인상을 주장했다. 병원 인력 충원과 미국산 쇠고기의 병원 급식 사용 금지 등에서도 노사의 의견이 갈렸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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