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속도 OECD 중 2번째…남녀 차는 줄어
45살 남자→33년, 45살 여자→39살 더 산다
45살 남자→33년, 45살 여자→39살 더 산다
지난해 기준으로 45살인 한국인 남자는 33년, 여자는 39년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또 30살 남자 가운데 52%가 80살 이전에 숨지는 반면, 30살 여자는 71%가 80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9일 나이별로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기대여명), 신생아가 평균 몇 년을 살 수 있는지(기대수명), 특정 사인에 의한 사망 확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분석한 ‘2007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45살 남녀의 기대여명은 10년 전보다 각각 4.2년과 3.9년 늘었다. 또 15살 남녀는 각각 61.7년, 68.2년, 35살 남녀는 각각 42.3년, 48.7년, 65살 남녀는 각각 16.3년, 20.5년 더 살 것으로 추정됐다.
모든 나이대에서 여성의 생존 확률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15살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99.3%, 여자는 99.4%였다. 80살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남자가 46.9%, 여자는 70.1%로 나이가 들수록 남녀 간의 차이는 더 커졌다.
지난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79.6살로 10년 전인 1997년보다 5.2년 늘었다. 여자가 82.7살로 남자 76.1살보다 6.6년 더 길었다. 남녀 간 기대수명의 차이는 1985년(8.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수명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보면, 한국인 남자의 기대수명(76.1살)은 30개국 평균과 같았고 여자는 평균(81.8살) 보다 0.9년 정도 길었다. 남녀 모두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남자 79살, 여자 85.8살)에 견줘 남자는 2.9년, 여자는 3.1년이 짧았다. 1970년 이후 기대수명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 남자는 58.7살에서 76.1살로, 여자는 65.6살에서 82.7살로 급격히 늘어나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기대수명 증가속도가 빨랐다.
만일 암, 뇌혈관, 심장 질환 등 3대 사인이 모두 사라진다면 기대수명은 남자는 8.9년, 여아는 6.4년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암이 사라지면 남녀가 각각 5.0년, 2.7년, 뇌혈관 질환이 제거되면 1.6년씩, 심장 질환이 사라지면 1.2년과 1.1년씩 기대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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