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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벌써 땀 줄줄…피부는 피곤해’ 초여름 땀 대처법

등록 2005-05-10 16:25

 땀과 피지, 먼지 등이 엉겨 모공이 막히기라도 하면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 질환자는 땀을 흘린 뒤에는 빨리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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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피지, 먼지 등이 엉겨 모공이 막히기라도 하면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피부 질환자는 땀을 흘린 뒤에는 빨리 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한겨레> 자료사진 \


피지와 범벅 모공 막으면 여드름 악화
아토피·건선 있을땐 가려움증 심해져
땀 흘린뒤 빨리 씻어야…사우나는 금물

올해 사상 최고의 무더위에 시달릴 것이라는 예보를 증명하듯 예년보다 여름 날씨가 빨리 시작됐다. 이에 벌써 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땀을 많이 흘리다보면 피지도 함께 많이 분비돼 모공이 넓어지기 쉽다. 자칫 모공이 막히기라도 하면 여드름도 심해진다. 아토피, 건선 등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은 땀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땀을 흘린 뒤에는 빨리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녹황색 채소를 적당히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땀은 더위의 상징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땀을 만들어 분비하는 땀샘은 거의 모든 피부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대략 200만~300만 개에 이른다. 더운 여름에는 몸 전체의 땀샘에서 한 시간에 2000~3000㏄ 정도의 땀을 만들어 분비하기도 한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땀은 체온 조절 및 노폐물 배출의 기능을 하므로 많이 분비되는 것이 건강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땀이 먼지 등과 엉겨 피부에 달라붙어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땀과 함께 피부의 잔털 아래 모공을 통해 분비되는 피지가 섞이면 세균 감염 등 피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다.

땀과 함께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모공은 자연스레 넓어진다. 특히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라면 모공은 더욱 넓어지기 쉽다. 이와 함께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 모공을 조여 주는 힘이 줄어 모공이 커 보일 수 있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이 쌓여도 모공은 넓어질 수 있다. 이 모공이 넓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실내에서의 적절한 습도 조절로 피지 및 땀 분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햇볕을 잘 차단할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제, 긴 옷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담배 연기, 스트레스, 피로를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섬유질과 비타민비(B)가 많이 들어 있는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모공이나 땀샘에 먼지, 화장 잔여물, 묵은 각질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여드름이 심해지기도 하며, 피부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땀을 흘린 뒤 먼지 등이 피지 덩어리와 엉긴다면 특히 그 가능성은 커진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 분비가 많은 청소년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땀을 흘린 뒤 피부가 가렵다고 씻지 않은 손으로 긁다 보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 감염은 주변으로 훨씬 빨리 전파된다. 때문에 운동을 하는 도중에도 땀을 잘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며, 땀을 흘린 뒤에는 빨리 씻어내야 한다. 실내 운동도 마찬가지이지만 운동장 등 먼지가 많이 나는 곳에서 운동을 했다면 곧바로 샤워를 통해 온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한 뒤 땀을 흘렸다면 화장을 먼저 깨끗이 지우고 잘 씻어내는 것이 좋다. 바람 부는 날은 평소보다 먼지 등이 피부에 달라붙었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땀을 흘리지 않았거나 적게 흘렸더라도 꼭 씻어야 한다.

아토피, 건선 등 평소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은 땀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땀을 흘린 뒤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피부를 통해 열이 방출되면서 가려움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가려움을 참다 못해 긁다 보면 앓고 있는 피부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도 일어날 수 있다. 드물긴 하지만 심한 경우 피부 안 쪽까지 감염을 일으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아예 땀을 흘리지 않도록 온도나 습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평소 보습제를 잘 발라 각질층이 적절한 습기를 머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땀을 흘린 뒤에는 곧바로 옷을 갈아 입도록 하고, 샤워는 자극적인 비누 등은 사용하지 않고 미지근한 물로만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뜨거운 사우나나 욕탕에 들어가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이정옥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김일환 고려의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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