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으로 만든 ‘인공 엉덩이 관절’이 잘 닳아지지 않고 부작용이 없어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희중 교수팀은 1997년부터 2년 동안 세라믹 재질의 인공 엉덩이 관절 수술을 받은 100명을 최소 5년 이상(평균 68개월)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예전 폴리에틸렌 관절면의 경우 오래 사용하면 관절면이 닳거나 주변 뼈가 녹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으나, 세라믹 재질을 이용한 이번 수술 사례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
세라믹 재질은 또 교통 사고와 같은 심각한 외상 이외에 일상 생활에서는 쉽게 깨지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김 교수팀은 세라믹 재질 인공 관절이 특히 활동이 많은 젊은 환자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 연구를 통해 세라믹 재질의 인공 엉덩이 관절 수술이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서 재수술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임을 확인했다”며 “젊은 나이에 수술을 받아도 최소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국제 학술지 <미국골관절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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