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전용계단 지정·기숙사 일시폐쇄 등 조치
수능시험을 2주 앞두고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한 고등학교들이 수험생 보호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29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28일 현재 지역 고3 학생 중 신종플루에 걸려 치료 중인 환자는 40명으로 완치된 학생까지 합하면 모두 1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3 학생 환자는 21일 11명, 22일 13명, 23일과 주말인 24~25일 20명, 26일 14명, 27일 8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휴업 중인 고교는 J고 한 곳인데, 올해 신설된 이 학교는 1학년 학생뿐이어서 고3이 휴업 중인 학교는 한 곳도 없다.
일선 고교에서는 수능시험이 임박한 시점에 휴업하기보다 3학년 학생들이 동급생, 후배들과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광주제일고는 2명씩 붙여 앉도록 한 책상배열을 한 사람씩 `시험 대형'으로 앉도록 바꿨으며 석산고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중단했다.
수피아여고는 음악실, 체육실 등 1~2학년과 함께 쓰는 특별실을 3학년 학생들에게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식사시간도 1~2학년과 분리했다.
전남여고는 3학년 학생만 이용하는 전용 계단을 지정했으며 화장실도 가급적 다른 학년과 쓰지 않도록 했다.
숭덕고는 단체 생활이 감염의 진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숙사를 당분간 폐쇄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손 세척제 정도로는 안심할 수 없어 학생들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체력 저하를 막으려고 쉬는 시간에 책을 보는 것을 금지한 학교도 있다"며 "수험생들이 시험 부담에 신종플루 공포까지 겹쳐 불안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숭덕고는 단체 생활이 감염의 진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숙사를 당분간 폐쇄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손 세척제 정도로는 안심할 수 없어 학생들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거나 체력 저하를 막으려고 쉬는 시간에 책을 보는 것을 금지한 학교도 있다"며 "수험생들이 시험 부담에 신종플루 공포까지 겹쳐 불안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