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서도 공급’ 첫날 정작 제품은 없어
“준비 덜된 상태서 시행” 약사들 불만
“준비 덜된 상태서 시행” 약사들 불만
전국 모든 약국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배치된 첫날인 30일 아침.
서울 종로구 종로5가 A약국을 찾아 '신종플루 치료제가 있느냐'고 물으니 "언제 제품이 올지 모르고 지침을 받은 적 없다"는 퉁명스런 답이 돌아왔다.
마포구의 B약국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약사는 "도매상에게 얘기했지만 소식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강남구 대치동의 C약국 관계자도 "배포된 물량이 없다"고 난색을 지었다.
정부의 타미플루 보급확대 대책이 시행 첫날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연합뉴스가 이날 오전 9시 종로구, 마포구, 강남구, 동대문구 등 서울 4개 자치구의 약국들을 임의로 찾아본 결과, 제품이 제대로 비치된 사례는 동대문구에 있는 약국들뿐이었다.
마포구 B약국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유행이라 약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 (공급 소식을 듣고 오는) 손님들이 몰릴텐데 제품이 없어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종로구의 D약국 관계자는 "타미플루를 거점 약국이 아닌 일반 약국에도 공급한다는 얘기는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 전국에 약을 다 배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역 번화가의 E약국 약사도 "오늘부터 공급된다고 했지만 타미플루가 도착하지 않았다. 미리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정책 시행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자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 정부가 비축한 타미플루를 무료로 공급키로 했다.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 처방만 있으면 어떤 약국에서든 타미플루를 공짜로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책본부는 29일 전국 1만8천535개 약국(거점 약국 제외)에 한 곳당 50명분씩, 모두 93만5천명분의 타미플루 공급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tae@yna.co.kr
강남구 삼성역 번화가의 E약국 약사도 "오늘부터 공급된다고 했지만 타미플루가 도착하지 않았다. 미리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정책 시행에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자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 정부가 비축한 타미플루를 무료로 공급키로 했다.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의료진 처방만 있으면 어떤 약국에서든 타미플루를 공짜로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책본부는 29일 전국 1만8천535개 약국(거점 약국 제외)에 한 곳당 50명분씩, 모두 93만5천명분의 타미플루 공급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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