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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새 신종플루치료제 개발 ‘순항중’”

등록 2009-11-02 06:56

셀트리온·세브란스병원 “40여명 면역항체 추출”
12월 동물실험 거쳐 내년 1-2월 임상시험 추진
국내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신종플루 항체치료제'가 신종플루 감염자들에 대한 1차 항체 추출작업을 마침에 따라 오는 12월 중순께 동물실험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종플루 항체치료제는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람의 혈액에서 면역항체를 분리한 다음, 이 항체가 형성되는 데 관여하는 체내 `B세포'의 유전자정보를 추출, 생물학공정을 거친 뒤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로 만들어 신종플루 감염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치료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신종플루 감염자의 증상을 중화킨다고 해서 `중화항체'라고도 부른다.

2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대표 서정진)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두 연구기관은 최근 신종플루에 감염됐던 20대 내국인 40여명의 혈액에서 신종플루 항체를 발굴, 일본 `에스씨 월드(SC World)'사와 서울대의대에 절반씩 나눠 보냈다.

이들 연구기관은 앞으로 추출된 항체가 신종플루와 계절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대해 실제로 중화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실험실 내 스크리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의 추진과정대로라면 오는 12월 중순 동물실험을 거친 뒤 내년 1월이나 2월초에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바이러스 중화능력에 대한 검사는 셀트리온과 연구협약을 맺고 있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이뤄지며, 동물실험은 국제적인 임상 및 전임상 대행기관(CRO)를 통해 실시된다.

장신재 셀트리온 연구부소장은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2~4주 정도 지나 건강하게 회복된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를 추출했다"면서 "12월 중순에 약 45일 정도의 전임상시험(동물실험)이 끝나면 곧바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등의 허가를 받아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항체치료제가 `H1' 인플루엔자를 타깃으로 함으로써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예방적 사용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소민영 연구소장은 "일단 항체가 성공적으로 추출된 만큼 향후 개발일정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설비가 이미 갖춰져 있어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신종플루 등의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김길원 기자 bi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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