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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사망률 높은 결핵·A형 간염은? 위기단계 형평성 논란

등록 2009-11-03 20:00수정 2009-11-03 21:37

<b>분당 4개 초등학교 ‘첫 공동 휴업’</b> 3일 오전 공동 휴업으로 텅빈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초등학교 운동장에 한 아이가 걸어가고 있다. 신종플루 발생에 따른 휴업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 중탑, 돌마, 하탑등 4개 초등학교가 오는 7일까지 공동휴업을 결정했다.  성남/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분당 4개 초등학교 ‘첫 공동 휴업’ 3일 오전 공동 휴업으로 텅빈 경기 성남 분당구 야탑초등학교 운동장에 한 아이가 걸어가고 있다. 신종플루 발생에 따른 휴업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 중탑, 돌마, 하탑등 4개 초등학교가 오는 7일까지 공동휴업을 결정했다. 성남/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신종플루 ‘심각’ 격상]
국민관심도에 따라 오락가락…정부 “올해가 특별한 경우”
정부가 3일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의 전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린 것이 적절한 조처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돼 격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치사율이 해마다 유행했던 계절성 독감과 거의 같거나 오히려 낮고, 이보다 심각한 감염성 질환도 많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이날 전염병 위기 단계 격상을 발표하면서 밝힌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0.03% 정도다. 이는 현재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보고된 확진환자 수를 분모로 하고 이날까지 숨진 42명을 분자로 잡아 계산한 결과다. 정부가 신종 플루가 의심되면 확진검사 없이 치료부터 하도록 의료기관에 권고하고 있어 실제 감염자 수는 확진환자 수의 3~10배가량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실제 치사율은 훨씬 더 낮을 공산이 크다. 물론 앞으로 감염자와 사망자는 계속 나오겠지만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이달 말부터는 그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장 내년부터라도 계절성 독감이 유행해 수십만명이 감염되면 그때마다 전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신종 플루가 빠르게 전파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니 정부가 행정적으로 총동원을 하자는 뜻일 뿐, 치사율로 보면 그리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의 몇몇 나라들이 비슷한 수준의 경고를 하고 있다”며 “올해가 특수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이나 에이(A)형 간염과 같은 질환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봐도, 결핵은 치료약과 백신이 있는데도 지난해 2376명이 이 병으로 숨졌다. 최근 10년 동안 한해 평균 사망자 수도 2500명이다. 지난해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만명당 4.9명으로, 신종 플루(10만명당 0.084명)보다 훨씬 높다.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에이형 간염이 크게 늘고 있다”며 “전격성 간염, 간 이식이 필요한 경우, 사망자 등의 발생 양상을 보면 중증환자 발생 가능성이 신종 플루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대한간학회 관계자는 “에이형 간염은 증상이 심해 입원 등 치료가 꼭 필요한 사람만 올해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종 플루처럼 사회적인 관심을 받는다면 에이형 간염 감염자 수는 훨씬 더 많이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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