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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특별한 대책없이 ‘적색경보’…의료계 “불안 부추겨

등록 2009-11-03 20:01

신종플루 ‘심각’ 단계 대책
신종플루 ‘심각’ 단계 대책
[신종플루 ‘심각’ 격상]
중앙재난본부 설치, 예방접종 조기 완료키로
전문가 “치사율도 낮고 변종도 발견 안됐는데…”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유행과 관련해 전염병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Red)’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전 단계(경계) 때와 특별히 다른 대책은 없어, 정부가 공연히 불안감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셋째 주(10월18~24일)에 인플루엔자 감시기관의 의심환자 비율이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20명을 넘기는 등 감염자가 대폭 늘어 전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3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지난 7월21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신종 플루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전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린 바 있다.

복지부는 이날 위기단계를 격상하면서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각 시·군·구에는 지역별 대책본부를 설치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부터 가동된다.

정부는 위기단계 격상에 따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예방접종을 오는 11일부터 시작해 애초 계획보다 1~2주 앞당겨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의관 등을 파견받아 학교 예방접종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하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위기단계 격상은 최근 감염자 증가 추세에 따라 범정부 차원에서 신종 플루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미”라며 “현재에도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과 사회적 차단조처를 하고 있어 위기단계 격상으로 인해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특별한 변동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여행 등에 대한 자제 조처 등은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박 실장은 또 “신종 플루의 치사율은 0.03%로 계절 독감 수준에 불과하고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도 충분하다”며 “국민들이 너무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위기단계만 올렸을 뿐, 지금까지와 다른 특별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한 대학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상황을 볼 때 이번 신종 플루는 치사율도 낮고 초기에 우려했던 것처럼 강한 변종이나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종류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위기단계 격상이 그렇지 않아도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을 더 두렵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위기단계 격상에 맞춰 4일부터 민방위 교육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심각’ 단계가 유지되면 전국 민방위 보충교육 훈련대상자 65만여명은 교육이 면제처리돼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국방부도 이날 대책회의를 열어 △예비군 훈련 연기 △현역 장병 휴가·외출·외박 통제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김경욱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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