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잘 달리고 싶다면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뛰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하버드대 대니얼 리버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맨발로 달렸을 때 발이 건강해지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리버만 교수는 운동화를 신은 집단, 맨발로 달리는 집단, 운동화를 신었다가 맨발로 돌아선 집단 등 세 그룹의 걸음걸이를 비교하고 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먼저 운동화를 신은 집단의 ¾은 1마일(1.609㎞)을 뛸 때 발뒤꿈치를 1천번 가량 지면에 직각으로 내딛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화는 발뒤꿈치와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흡수해 발 전면에 고루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운동화를 신은 이들의 30~75%는 해마다 반복적인 발 통증으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맨발로 뛰는 집단은 발뒤꿈치를 내딛는 주법을 피하는 대신 발의 측면과 발바닥 앞쪽에 튀어나온 볼을 이용해 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버만 교수는 "발뒤꿈치를 이용하는 것보다 발의 앞 또는 옆쪽을 사용하면 발이 받는 충격도 훨씬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가 맨발로 뛰는 게 위험하고 다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쓰지 않았던 발 근육만 키운다면 아무리 거친 표면이라도 불편함이나 고통 없이 누구나 잘 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프리카 대륙의 몇몇 나라에서는 맨발로 뛰던 장거리 선수들이 제법 있었다.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뛰어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가 대표적인 선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동아프리카 대륙의 몇몇 나라에서는 맨발로 뛰던 장거리 선수들이 제법 있었다. 1960년 로마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뛰어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가 대표적인 선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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