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구원 “골관절염 치료 효과 근거 없어”
글루코사민 제제의 골관절염 치료 효과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글루코사민 제제의 골관절염 치료 효과를 다룬 기존 임상시험 연구 20편을 평가해 종합 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콘드로이틴 성분 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복합 성분 제품도 효과가 있다고 볼 만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코사민은 보건의료연구원 추산으로 연간 제품 구입 비용이 약 2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그동안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은 노인들에게 많은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완화 등 골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보건의료연구원이 40살 이상 국민 8135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더니, 현재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는 사람은 응답자의 12.2%이며, 여기에 과거에 먹은 적이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약 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는 991명 가운데 77%가 의사에게서 골관절염 진단을 받지 않았고, 43%는 관절 통증이 없는데도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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