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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송명근 심장수술법’ 안전성 논란 재점화

등록 2010-02-23 23:02수정 2010-02-23 23:04

의료연구원 “부작용 높다” 복지부에 중단 건의
송 교수 “검증 객관성·소명기회 없어 수용못해”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온 건국대병원 송명근(흉부외과) 교수의 새 심장수술법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료연구원)이 부작용과 사망률이 기존 시술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며 잠정 중단할 것을 복지부에 건의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복지부, 의료연구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의료연구원은 관련 분야 평가위원 10명이 지난 17일 모여 송 교수의 새 수술법인 ‘카바 수술(대동맥판막성형술)’의 효과 및 합병증, 부작용 등을 검토한 결과, 송 교수가 제출한 자료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시술을 중지해야 한다는 데 9명이 찬성했다. 의료연구원은 이런 잠정 결론 내용을 복지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위원들이 이런 잠정 결론을 내린 이유는 송 교수가 2007년 3~10월 서울아산병원에서 한 카바 수술 26건과 2009년 6~11월 건국대병원에서 한 101건을 조사한 결과, 각각 10건과 16건에서 사망을 포함한 부작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부작용 26건은 사망이 5건, 심내막염과 심실중격결손 등 중증 및 경증 부작용이 21건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평가위원들은 기존 시술과 비교해도 부작용과 사망률이 상당히 높다며, 송 교수에게 소명과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복지부에 잠정적으로 시술 중지를 건의했다.

의료기기나 약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복지부가 출연해 만든 의료연구원의 이번 건의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뒤 보건당국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연구원이 수술의 부작용 및 합병증을 이유로 송 교수의 카바 수술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며 “이를 토대로 논의해 결론을 내리겠지만, 아직 어떤 방침이나 결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이날 건국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연구원의 검증 작업이 객관적이지 않으며 소명 기회 조차도 제대로 주지 않아, 의료연구원의 잠정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 “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카바 수술을 받은 713명의 환자 사례를 제출했는데도 의료연구원이 127건만 분석한 데에는 뭔가 다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송 교수의 수술법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뒤 건국대에서 해임된 유규형 전 심장내과 교수는 “그동안 환자들의 안전성을 위해 부작용, 합병증 등에 대해 논문을 쓰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 다른 학자들의 검증에서도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 그리고 그와 함께 해임된 한성우 교수는 건국대의 해임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소청 심사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낸 바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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